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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코나코스트 리조트 - 하와이 빅아일랜드 가성비호텔 추천, 숙박 후기 (ft. 코시국 신혼여행)

by 지구여행자B 2022. 10. 6.

하와이 여행 준비를 하다 보면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다. 호텔, 렌트카, 식사 등

 

원래도 관광지이기 때문에 저렴하지 않았는데 코로나 이후 미국 본토의 물가가 오르면서 하와이도 올랐다고 한다. 블로그를 둘러보다 보면 예전의 가격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때에 비하면 정말 격세지감으로 오른 호텔도 꽤 많다. (하와이의 마우이가 특히 많이 올랐다. 내가 이웃섬을 정할 때 마우이를 가지 못한 이유도 호텔비가 너무 비싸서였다.)

 

빅아일랜드 가성비 호텔 추천

코나지역에서 성인 2명이 갈만한 가성비 호텔로 많이 찾는 곳이 로얄 코나와 코나코스트가 있다. 이 두 옵션 중에 고민을 하다가 세탁기와 건조기, 주방이 있는 게 좀 더 편할 것 같고 또 좀 더 저렴해서 코나코스트 리조트로 정했다. 로얄코나는 코나 다운타운 근처고 코나브루잉이 옆에 있어 신혼부부가 많이 찾고, 코나코스트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들었다. 

 

코나코스트 리조트 체크인

내가 검색해서 볼 때에는 실내 사진만 봐서 전체 리조트의 크기를 알지 못했다. 단순히 2~3동 있는 호텔이겠지 생각했다. 도착하고 나니 이건 정말 리조트라는 말이 왜 붙었는지 알정도로 하나의 마을에 가까웠다. 2~3층짜리 낮은 건물로 스무 개가 넘는 동이 있었다. (우리가 머문 동이 20동이었으니 스무 개는 확실히 넘겠지) 

 

체크인을 하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서 처음에 헤맸는데 조금 가다보니 Check-in 표지판이 있어 그걸 따라갔다. 의례적인 절차를 거쳐 체크인 완료.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따로 등록을 해야 하나 본데, 시간이 늦은지라 그 카운터는 문을 닫아서 그것까진 하진 못했다. 사실 어차피 시간이 없어서 수영장은 근처에도 못 가봤다.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들었는데, 1층 숙소였기 때문에 짐을 오르락내리락 할 필요는 없어서 좋았다. 리조트가 매우 넓고 주차장이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모든 숙소가 이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음)

 

코나코스트 리조트 숙소 내부

- 스탠다드 콘도, 침실 1개, 정원 전망 

- 코나 4박 

- 무료 주차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곤 정말 놀랐다. 주방이 있다곤 들었지만 이 정도로 분리된 공간인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주방과 거실이 왼쪽에, 침실이 오른쪽에 있고 화장실도 2개나 있다. 두 명이서 쓰기에는 호사가 따로 없었다. 

 

전자레인지와 인덕션, 오븐, 식기세척기와 세탁기, 건조기, 식탁, 쇼파 등이 모두 거실 겸 주방에 있다. 이래서 가족단위 관광객이 좋아한다고 했구나? 

 

캐리어를 몇 십개를 늘어나도 될 만큼 넓은 공간이었다. 와 맘에 들어! 

 

침대는 높고 베개는 많았다. 의자와 옷장, 파우더룸, 화장실이 딸린 침실이었다. 

 

취사도구 완비된 주방이라던데 우리집보다 더 많은 도구가 있었던 것 같다. 칼도 종류별로 있고, 병따개, 가위, 프라이팬, 냄비, 접시, 포크와 나이프 스푼, 토스 터키, 믹서기 등 없는 게 없었다. 주방세제와 수세미, 세탁세제 등도 갖춰져 있었다. 

 

 

빅아일랜드에서는 많은 식당이 저녁에 일찍 문을 닫았다. 2시에 닫는 식당도 심심치 않게 있었고, 술집을 겸하는 몇몇 식당을 제외하곤 6시면 문을 닫곤 했다. 더불어 타지에서 밤 운전은 부담스럽고 때로는 피곤함 때문에 빨리 숙소에서 쉬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런 날들에 주방과 식탁, 소파는 정말 유용했다. 

 

스테이크를 이틀에 걸쳐 먹었으며 아침에는 바나나를 먹었다. 요리한 도구와 그릇, 후라이팬은 식기세척기를 돌렸고 이틀에 한 번 세탁기를 돌렸다. 냉동실이 있었기 때문에 냉동피자를 월마트에서 사 와 늦은 저녁과 아침으로 먹기도 했다.

 

화장실이 2개인 점도 꽤 편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씻거나 한 사람이 씻을 때 다른 한 사람이 수영복을 손빨래할 수도 있었다. 넓직한 거울 앞에서 파우더룸 공간이 있던 점도 좋았다. 

 

침실도 넓고 편안했다. 

우리가 사랑했던 코나코스트 리조트에서의 4박. 

 

 

하와이의 첫 숙소라 코나코스트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그때는 몰랐다. 그다음 숙소를 가보고 나서야, 아 우리의 코나코스트 리조트는 정말 좋은 숙소였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긴 여행을 하다 보면 좁고 작은 방에서 지치기 쉬운데 여행 초반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구조의 숙소 덕분에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벌써 그리워지는 코나의 날씨. 이제 본격적인 빅아일랜드 일정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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