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여행 첫날 코스로 우리가 택한 건 코스트코와 월마트 쇼핑이었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좋은 몇몇 물품을 사기 위해서였다.
코로나시국 하와이 신혼여행 Day1
이날의 일정 : 코나공항 - 식당 - 코스트코 - 월마트 - 숙소
하와이 코스트코 이용방법
한국에서 코스트코를 가본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코스트코는 멤버십 제도가 있다. 코스트코 회원이 아닌 사람은 하와이 여행을 앞두고 새로 가입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회원이었던 터라 따로 가입할 필요는 없었고 회원 카드만 챙겼다. 한국에서 발급받은 Costco카드도 별도의 전환 없이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미국에서 가입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가입하는 이유는 멤버십 Fee가 한국이 더 저렴하기 때문. 한국에서는 엄마 따라서만 사용해봤던 코스트코였는데, 하와이에서 처음 엄마 없이 코스트코 쇼핑을 해봤다.
더불어 코스트코에는 결제수단 제한이 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현금 또는 현대카드만 가능한데, 하와이에서는 Visa 카드 또는 현금만 가능했다. 나는 다행히 주결제카드가 Visa 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코스트코 구매 목록
코스트코에서 사진을 찍진 못했다.
원래 사려던 것은 스노쿨링 물품 일체(스노쿨링 마스크, 구명조끼, 비치타올)와 선크림, 코스트코 물, 기념품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넓고 카테고리도 잘 눈에 들어오질 않아 도통 물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정말 30분 넘게 한 개도 찾지 못하고 헤맸던 것 같다. 한국에서 코스트코도 처음 오면 헤매기 일쑤인데, 더 넓은 하와이 코스트코는 더욱 더 그러했다.
중간 지역에서 스노쿨링 물품을 발견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다. 일단 스노쿨링 마스크 세트(오리발 포함)만 있었는데 우리는 오리발은 살 생각이 없었고 생각보다 너무 가격이 비쌌다. 선크림도 SPF가 낮은 제품 1종류밖에 없었다. 혹시 다른 데에 더 많은 제품이 있지 않을까 샅샅이 둘러봤지만 못 찾았다.
사람들 카트마다 하나씩은 모두 들어있는 코스트코 물도 우리 눈에는 안 띄어서 짜증이 나기도 했다. 대체 어디있는거야? 카트를 어디 한 구석에 짱박아두고 샅샅이 뒤진 끝에 발견한 물은 코스트코 제일 안쪽 구석에 있었다. 생각해보면 미끼상품이므로 가장 안쪽에 있다고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때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다.
그밖에 먹을 걸 약간 더 샀다. 숙소에서 요리를 해먹을 수 있기 때문에 스테이크용 고기를 샀고, 그외에 파인애플과 바나나도 하나 골랐다.
결국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것은 아래와 같다. (Tax 불포함한 가격)
- 비치타올 2개 (각 $9.99)
- 코스트코 물 40개 ($9.2)
- 파인애플 1개 ($3.69)
- 스테이크용 고기 ($33.99)
- 바나나 ($2.39)
- 마우나로아 기념품 ($24.99)
별 거 안 샀다고 생각했는데도 99불이 나왔다. 물은 하와이 여행 10박을 다닐동안 먹기에 차고 넘쳤다. 비치타올은 1개만 사용하긴 했는데 디자인이 예뻐서 기념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바나나는 아침대용으로 매우 유용했고, 스테이크도 이틀에 걸쳐 맛있게 먹었다. 파인애플도 껍질 자르는 게 어렵긴 했지만 짝꿍이 손질해줘서 맛있게 먹었다.
월마트 쇼핑목록
원래 월마트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코스트코에서 모든 물품을 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월마트에 추가로 가기로 했다. 이미 해가 지긴 했지만 오늘 물건을 다 사지 않으면 내일 일정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더라도 갔다.
월마트는 우리나라 마트와 비슷한 면이 많고 코스트코만큼 크지는 않은 터라 쇼핑하기에 훨씬 편했다. 손쉽게 선크림과 스노쿨링 물품을 찾았다. 코스트코에서 물건 못 찾아서 거의 멘붕이었는데, 그 설움이 다 사라지는 듯했다.
스노쿨링마스크도 가격대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9 ~ $30 대) 우리는 단품 기준으로는 제일 비싼 걸 택했다. 너무 저렴한 걸 사면 다시 산다는 말도 있었고 얼굴 다치면 안되니 말이다. POI POUNDERS 제품이었는데, 월마트에는 이 브랜드 제품이 많았다.
더불어 구명조끼도 샀다. 성인용은 딱 2개만 남아있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고민없이 골랐다. 짝꿍은 구명조끼를 왜 사냐고 의문스러워하기도 했다. 이게 필요할 정도로 깊은 곳을 가냐고. 수영을 잘 못하는 짝꿍과 수영을 하긴 하지만 능숙하진 못한 나. 당연히 초보자가 많이 가는 코스만 갈 거긴 하지만, 바다수영이라는 것은 경험상 늘 변수가 있었다. 부피 때문에 귀찮긴 하더라도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는 생각으로 구매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잘한 일! 스노쿨링을 할 때 물에 뜨는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이 그냥 호흡만 신경쓰면 되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또 바다다 보니 갑자기 키를 넘는 높이가 될 때도 있었는데, 발이 닿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그 외에 뉴트로지나 선크림을 4개 샀다. 오버였다. 나중에 2개는 환불했다. 2개만 사도 십여일의 여행이 끝날 때까지도 남았다. 1개를 샀으면 부족했을 거고, 2개는 남는 수준. 하와이에서 선크림을 사는 이유는 바다의 산호 보호를 위해 외부의 선크림은 바르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기 때문. 몇년 전만 해도 아예 선크림을 바르지 말라는 안내였는데 산호친화적인 선크림이 출시되면서 그나마 바뀐 것 같다.
하와이에서 판매하는 선크림의 경우, 산호에게 좋지 않은 성분은 들어가 있지 않고 또 SPF70~100인 제품도 많다보니 우리도 여기에서 구입했다. 다만, 눈시림이 있었다. 매번 그런 건 아닌데 하루 눈시림 때문에 거의 제대로 눈을 못 뜨고 다니며 고생한 날이 있었다. 그래서 물에 들어가지 않을 때에는 우리가 한국에서 가져갔던 제품을 눈 주위에 발라야 했다.
셀프계산대에서 하나씩 바코드 찍어가며 계산 완료.
정리하면 월마트에서 산 쇼핑목록
- 스노쿨링 마스크 2개 (각 $21.22)
- 구명조끼 2개 (각 $13)
- 선크림 (각 9불~10불)
여기서도 거의 100불 가까이 썼다. 몇 개 안 샀는데 금방금방 비용이 올라가네.
참고로 월마트는 공산품 위주다. 식료품 위주의 쇼핑은 어려우니 참고할 것.
하와이에서 필요한 물품을 모두 사고 났더니 근심이 덜어졌다. 아쿠아슈즈도 원래 현지에서 살까 하다가 한국에서 샀는데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피가 작으면서 꼭 필요한 물건은 한국에서 사오는 게 마음 편한 길이다.
힘들었던 코스트코 쇼핑 후 환상적이었던 하늘. 사진에는 다 담지 못해 아쉬웠는데 구름과 석양이 어우러져 정말 장관이었다. 빅아일랜드의 첫날이 이렇게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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